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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10:25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과학과 합격 수기
바이오제약공학과(신 화장품신소재학과) 홍현택
저는 작년 8월 9일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고성준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염증성 대장염 연구소에 인턴으로 지원하여 합격해 6개월 정도 인턴생활을 하다가, 현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과학과에 합격하여 정식으로 석사-박사 통합 과정으로 대학원생이 되어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4학년이 될 때까지도 대학원이라는 선택지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신소재학과(구 바이오제약공학과)의 김동원 교수님께서 저에게 대학원 제의를 해 주셨고, 관심이 생겨 김동원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Exosome Regeneration Research lab에서 학부연구생으로서 참여해 약 6개월간 대학원에서의 연구 과정이나 필요한 실험 테크닉 등을 간단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제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의 연구실로 지원할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잡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염증성 대장염 질환 중 일환인 난치성 질환인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우입니다. Exosome이라는 세포 소기관에 대해 공부하다 보니, 특정 유전자가 크론병과 관련이 있었고 만약, 내가 졸업 후 대학원을 진학하게 된다면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대장염을 연구하는 연구소로 가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염증성 대장염을 연구하는 lab에서 모집하는 인턴 공고들을 찾아보았고,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 및 성적증명서 같은 서류들을 준비하여 다섯 곳에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가 있는 연구소에서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었고, 4학년 1학기가 끝난 여름방학, 저는 서울로 올라가 면접을 보았습니다. 몇일 뒤 인턴으로서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고, 앞서 말씀 드렸듯이 8월 9일부터 인턴연구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실에서 하는 연구는 Gut-liver axis, Gut-skin axis, Gut-brain axis 와 같은 다양한 방면에서 장과 다른 system 간의 연결성을 알아보는 방법을 통해 염증성 대장염의 원인을 알아보는 연구입니다. 특히 저는, 현재 Gut-skin-microbiome 이렇게 3가지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가 운이 좋아서 이러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서대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나름의 스펙과 경험들을 착실히 쌓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1학년의 동서 글로벌 프로그램과 2학년 동서 아너 소사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발표 테크닉이나 남들과 협력하는 방법 등의 연구자로서 필요한 일련의 의견 조율이나 자기 의견 표출 방법의 기본을 갖추게 되었고, 이뿐만 아니라, 아너 소사이어티에서의 미국의 Fort hays university로의 한 학기 간의 유학생활을 통해 정말 다양한 경험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면접 시 이러한 부분들을 강조해서 언급 했었고, 합격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고 다짐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 아너 소사이어티에서 요구하는 수업을 대학원 준비를 하느라 제 능력이 부족해 소화해 내지 못하여 현재는 아너 소사이어티 소속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아너 소사이어티 프로그램의 배려심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지금 와서는 저의 능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되도록이면 끝까지 아너 소사이어티 소속으로써 남아 완주하고 싶었지만, 완주하지 못한 점이 아직까지 마음 한 켠에 아쉽게 남아있습니다.
4년간 대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의심’이었습니다. 글로벌 프로그램이나 아너 소사이어티 같은 프로그램을 할 때도 이게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의심이 항상 저에겐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될 거라고 끝까지 믿고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온 결과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도 항상 저 자신을 믿고 완주하여 한 층 더 성장한 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끝으로 대학원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 여러분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저의 수기를 끝맺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로 생각했던 대학 생활과는 매우 다르게 생활하고 있겠지만,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고 보니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만 벗어나도 어쩔 수 없이 경쟁해야만 하는 상대들이 많은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외부에서 할 수 있는 스펙도 중요하지만, 동서대학교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교수님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며, 적극적으로 자신감있게 대학생활을 하면 자신이 원하는 길로 조금은 느리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